한화토탈에너지스의 냉동 LPG저장탱크 모습.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냉동 LPG저장탱크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고유가와 높아지는 환율 및 금리 인상기조가 8월 국내LPG가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PG선박운임은 물론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도 모두 인상 기조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국내LPG가격은 올해 1월 kg당 30~32원, 2월 40~41원 인하된 뒤 3월 60원, 4월 140원 인상됐으며 5월에는 약 130원 이상의 인상요인에도 불구 동결, 6월 동결, 7월에는 법정 최고한도인 37%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로 인해 프로판은 42~46원, 부탄은 47~67원의 범위에서 인하 결정된 바 있다. 

8월 국내LPG가격은 국제LPG가격이 프로판과 부탄 모두 톤당 25달러 인하된 725달러로 결정되면서 kg당 30원을 약간 웃도눈 수준의 인하요인이 발생했다. 

톤당 평균 25달러 인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여파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불균형, 환율 및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LPG가격 인하요인이 상쇄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국제LPG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유가와 금리 및 환율 급등이 LPG가격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9월 국내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LPG가격은 톤당 47달러 안팎 인하되는 모습이지만 동절기를 앞두고 난방용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물가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등의 전망에 LPG가격 예측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4.10원 오른 1.310.00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평균 1,299.43원을 나타내면서 전월 1,270.83원에 비해 10.57원 오르면서 발생했던 LPG가격 인하요인을 줄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빅스텝 기조 등이 앞으로도 이어질 경우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율 인상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어 환율 인상에 따른 LPG가격 인하 기대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4월 달러당 1,225.07원이던 것이 5월에는 1,269.67원, 6월에는 1,270.83원으로 지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8월 국내 LPG가격은 인하 요인보다는 동결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사우디의 원유 증산, 리비아의 생산량 회복 등으로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환율 인상 기조도 기대에 못미치는 인상으로 이어지는 등의 모습이 연출될 경우 국제LPG가격도 약세를 보이게 돼 국내LPG가격도 kg당 10~20원대의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다 법정 최고한도에 이르는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고유가 상황 지속,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 초고이익 환수, 즉 횡재세 도입 등 석유업계에 대한 압박(?)에 LPG업계도 마냥 자유로울 수만 없을 것으로 보인다. 

즉 7월2주들어 기름값이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본 LPG업계가 가격 변동 요인만을 놓고 LPG가격 결정을 하기에는 물가 안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정부의 시선을 외면할 수만 없을 것으로 보여 이를 고려한 LPG가격을 내리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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