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OPEC+ 추가 증산 불투명,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하절기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국제LPG가격이 4개월 연속 인하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달러당 1,300원을 넘어선 환율이 앞으로 어떻게 등락하느냐가 관건이지만 톤당 평균 60달러에 이르는 국제LPG가격 인하폭만 놓고 볼 때 kg당 70원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여전히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국제유가도 수요 및 재고에 따른 등락 현상이 지속되면서 난방용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9월 이후부터 국제LPG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8월 국제LPG가격을 프로판은 55달러 떨어진 670달러, 부탄은 65달러 떨어진 660달러로 각각 결정됐다고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에 31일 통보했다.

톤당 평균 60달러에 이르는 국제LPG가격 인하로 인해 9월 국내LPG가격은 kg당 70원을 웃도는 수준의 인하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 연준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널뛰고 있는 환율과 선박운임,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이 상승되고 있는 것이 국내LPG가격 인하폭을 줄어들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 기준일인 29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8.8원 떨어진 1,304.00원을 기록한 가운데 평균 1,309.45원을 나타내면서 전달 1,304.15원 대비 5.3원 상승해 앞으로도 추가 상승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4월 달러당 1,225.07원이던 것이 5월에는 1,269.67원, 6월에는 1,270.51원, 7월에는 1,304.15원으로 지속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9월 국내LPG가격은 kg당 50~60원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향후 국제유가는 물론 이에 영향받은 국제LPG가격과 환율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특히 9월에는 추석을 앞두고 있어 서민 경제에 영향이 큰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과 LPG가격 등 서민경제에 미치는 품목에 대한 윤석열 신정부의 물가 안정을 위해 적지 않은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품목들에 비해 LPG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택시 등 주요 LPG사용 고객들은 크게 늘어난 연료비 부담에 LPG시설을 철거하거나 타 연료로 전환하고 있어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계의 실적이 크게 부진해 이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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