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LPG 소비량 전년 대비 13% 증가
수송용 줄었지만 발전용, 산업용 수요 급증
발전용 LNG 51%↑, 산업용 LPG 2%↑

LPG가 대체제인 도시가스보다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가지면서 발전용, 산업용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PG가 대체재인 도시가스보다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가지면서 발전용, 산업용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PG 시대가 다시 왔다. 여전히 수송용 수요는 부진하지만 발전용 등 그밖의 수요는 대폭 증가 추세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혼합 사용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LPG 소비량은 프로판 5646.1만배럴, 부탄 2319.5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2% 증가했다. 특히 프로판 소비 증가율은 항공유(11.4%)를 비롯한 석유제품 전 품목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LPG는 수송용 연료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제는 옛말이 됐다. 수송용은 계속 감소 추세이지만 발전용, 산업용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1~7월 LPG의 수송용(부탄) 소비량은 1589.2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산업용 소비량은 4819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발전용 소비량은 122.5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566.8% 증가했다.

이처럼 LPG 소비가 급증한 배경은 대체재인 천연가스(LNG)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데 있다.

최근 동북아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53달러대로 지난해 이맘때의 15달러대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이로 인해 국내 도시가스 산업용 도매가격(동절기)은 올해 1월 MJ당 22.2685원에서 9월 30.9969원으로 39% 올랐고, 한국가스공사의 발전용 천연가스 요금은 올해 1월 GJ당 2만2865.37원에서 9월 3만4545.16원으로 51% 올랐다. 

이에 비해 국제 LPG 가격(사우디)은 올해 1월 t당 740달러에서 9월 650달러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국내 산업용 프로판 가격(E1 공급가)은 올해 1월 kg당 1374.4원에서 9월 1402.4원으로 2% 오르는데 그쳤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공사는 에너지요금 안정 차원에서 도시가스에 LPG를 최대한 혼합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최근 발표한 'LPG 이용 시책'에서 도시가스 혼소, LPG와 LNG 혼합발전, 도서지역 LPG 발전, LPG GHP(가스히트펌프), LPG 벙커링, 농어촌 LPG배관망 보급 등 LPG 사용을 적극 늘릴 계획이다. SK가스가 건설 중인 2024년 가동 예정인 울산GPS 발전소(용량 1227MW)는 국내 최초 LNG-LPG 복합화력발전 방식이다.
여기에 지난 7월 기아차의 인기 차종인 스포티지에서 LPG 모델이 출시되면서 차량 수요도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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