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자동차 충전소는 휘발유·경유 주유소와 달리 가스안전관리법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운전자의 셀프충전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쇠퇴해지고 있는 LPG충전업의 경영난 해소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의 비대면 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2021년 12월부터 규제 특례를 통해 7개의 LPG충전소가 시범적으로 셀프충전을 진행 중이다.

시범충전소를 운영하는 관계자들은 지난 1년 6개월여간 셀프충전기를 운영해 본 결과 기기적인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시범사업 기간이라 셀프충전에 대한 가격할인 혜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운전자 스스로 충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LPG차 셀프충전의 당위성을 십분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LPG자동차에 대한 셀프충전을 전면 허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안전관리당국의 입장에서는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안전사고가 염려스럽겠지만, 이제 관련 기술과 시대 상황이 예전과 다르다는 점도 같이 인식해야 할 때이다.

현재 셀프충전소는 긴급차단장치, 정전기제거패드 등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간단한 운전자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충전구를 퀵카플러방식에서 건타임으로 교체하면 더욱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LPG보다 안전관리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수소충전소도 셀프 시범충전을 하고 있는 만큼, 이제 LPG에 대한 규제는 폐지되어야 마땅하다.

국회에서 셀프충전과 관련된 2건의 법안이 여야 국회의원에 의해 발의되어있는 만큼, 12월 5일 시범사업이 종료되기 전에 안전당국의 규제혁신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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